[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9 FIFA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윤덕여호의 최상 시나리오는 간단하다. 베트남전 승리, 그리고 최소 5골차 이상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A대표팀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요르단의 암만에서 열린 2018 AFC 여자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일본과 0-0으로 비겼다.
지난 8일 호주와도 0-0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이로써 2무(승점 2)로 B조 3위에 올랐다. 호주, 일본(이상 승점 4)이 1,2위에 랭크됐다.
↑ 윤덕여 여자축구 A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 5장이 걸려있다. 준결승에 나가는 A,B조 1,2위를 포함해 5위 결정전 승자가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2003년 미국 대회와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참가했다. 캐나다 대회에서는 스페인을 2-1로 꺾고 사상 첫 승과 첫 토너먼트(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윤 감독의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준결승 진출이다. 프랑스로 가는 가장 평탄한 길이다. 무득점과 무승으로 B조 3위지만 순탄한 과정이다. 호주, 일본 등 강호를 상대로 승점 1씩을 챙겼다.
윤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최소 승점 5를 생각했다. 1승 2무면 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득점이나 그만큼 승점이 더 귀했다고 표현할 수 있다. 현재로선 승점 2가 크게 나쁘지 않다”라고 밝혔다.
한국의 준결승 진출 여부는 오는 13일 오후 11시45분 베트남과 조별리그 3차전 결과에 달렸다. 우선적으로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을 따야 한다.
같은 시각 호주와 일본이 맞붙는다. 이 경기의 승패가 가려질 경우, 한국은 승점 3 추가만으로 B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호주와 일본이 무승부를 거둘 경우, 상황이 좀 더 복잡해진다. 승점이 같은 경우, 승점-골 득실차-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 호주, 일본은 승점이 같아 골 득실차로 최종 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 한국은 일본과 0-0으로 비기면서 2018 AFC 여자아시안컵 본선 B조 3위에 올라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호주와 일본은 베트남을 완파했다. 호주는 8-0, 일본은 4-0으로 이겼다. 호주는 일본전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준결승에 나갈 수 있다. 때문에 한국은 베트남을 최소 5골차로 이겨야 ‘자력’으로 조 2위 자리를 확보한다.
한국은 베트남과 역대 전적에서 9승 무패로 압도하고 있다. 5골차 이상 승리는 3번이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는 4-0으로 이겼다.
윤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베트남전은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이틀간 휴식을 잘 취하면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소현은 “마지막 경기의 중요성을
한국은 B조 3위 시 A조 3위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A조 2-3위는 13일 오전 태국-필리핀전 결과로 결정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태국의 우세가 예상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