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윤희상(SK)은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개인 통산 1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2004년 프로 입문 후 172번째 경기에서 세운 세이브였다.
4-1의 9회말 등판한 윤희상은 볼넷 1개와 안타 1개를 내줬으나 탈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세이브 상황에서 윤희상의 등판은 의외일지 모른다. SK 마무리투수는 박정배(2세이브)다. 지난 7일 문학 삼성전에서 1⅓이닝을 소화했다. 박정배가 충분히 등판할 수 있지만 SK는 윤희상 카드를 꺼냈다.
↑ SK 윤희상은 10일 잠실 LG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힐만 SK 감독은 이에 대해 “지난겨울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박정배 외 마무리투수 옵션을 더 뒀다. 백인식과 윤희상까지 총 3명이다”라며 “어제 경기 상황에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해 윤희상이 등판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정배 관리 차원이기도 하다. 박정배는 지난해 61경기 68이닝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이 등판해 2번째로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최다 이닝 시즌은 77⅓이닝의 2012년). 박정배는 1982년생이다. 잦은 호출은 피해야 한다. 체력 및 컨디션을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힐만 감독은 “박정배는 지난해 많은 이닝을 소화해 올해 시즌 초반부터 무리하게 투입해선 안 된다. 최근 날씨도 오락가락한다. 좀 더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힐만 감독은 불펜의 서진용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10일 경기에서 2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
힐만 감독은 “서진용은 두 가지가 좋아졌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다. 그리고 슬라이더도 각이 더 예리해졌다”라고 평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