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김대현(21·LG)이 통산 6번째 승리투수가 되기까지 253일의 기다림이 필요했다.
김대현은 11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7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LG는 김대현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3-0으로 이겼다. 무실점 승리는 시즌 처음이다.
김대현은 2017년 8월 1일 잠실 롯데전 이후 25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그 동안 그는 5연패를 했다. 김대현의 통산 성적은 6승 8패가 됐다.
↑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LG는 4회 유강남(시즌 4호)과 6회 박용택(시즌 1호)의 홈런으로 SK 선발투수 문승원(7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두들겼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공격의 흐름이 자주 끊겼다. 1회 무사 1,2루와 3회 2사 2루 찬스를 놓쳤다. 5회 무사 1,3루에서도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결과적으로 홈런 2방이 결정타였으나 김대현의 호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LG의 승리였다. 김대현은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특별한 위기조차 없었다.
거포군단 SK에게 장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SK 타자 중 누구도 2루를 밟지 못했다.
안타를 허용해도 곧바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SK는 김대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병살타를 3개나 쳤다. 3회에는 삼진과 및 도루 실패로 공격이 종료되기도
최고 148km의 빠른 공(52구)은 힘이 있었다. 슬라이더(31구)도 각이 예리했다. 커브(5구), 포크볼(1구)도 던졌으나 사실상 속구와 슬라이더, 구종 2개로 SK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수는 총 89개. 스트라이크(57개) 비율은 64%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