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한화 이글스의 투수가 개인 타이틀을 수상한 것은 2012년 류현진의 탈삼진이 마지막이다.
타자와 다르게 투수 관련 개인 타이틀은 남의 잔치였다. 지난해도 톱10 안에 이름을 올린 것도 세이브(26) 3위 정우람과 홀드(15) 7위 송창식, 2명이었다.
올해는 한화가 6년 만에 투수 개인 타이틀 수상자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 17일 현재 승리(3) 송은범, 세이브(6) 정우람이 선두에 올라있다. 박상원과 서균도 4홀드로 이 부문 공동 4위다.
↑ 한화이글스의 샘슨이 18일 잠실 두산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그는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한화의 선전에는 타선의 폭발력만 있는 게 아니다. 마운드도 안정돼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노려볼 타이틀은 탈삼진 부문이다. 올해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한화의 샘슨은 윌슨(LG)과 치열한 탈삼진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차례씩 등판한 가운데 윌슨이 33개로 31개의 샘슨에 2개 앞섰다. 샘슨과 윌슨은 4경기 중 3경기가 같은 날 등판이었다. 그리고 5번째 등판 역시 같은 날이었다.
샘슨은 매 경기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1경기 최소 탈삼진이 7개(7일 수원 kt전)였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과 낙차 큰 변화구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18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샘슨은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 쇼를 펼쳤다. 두산 타자들은 샘슨 앞에서 맥을 못 췄다. 특히, 커브의 각이 예리했다. 위기 상황마다 탈삼진이 더 위력적이었다.
샘슨은 5회 2사 만루에서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 아웃 처리하며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종전 8개)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6회 김민혁의 루킹 삼진으로 첫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까지 작성했다
샘슨과 다르게 광주 KIA전에 등판한 윌슨은 탈삼진 3개를 잡는데 그쳤다. 윌슨의 1경기 최소 탈삼진. 탈삼진 1,2위의 얼굴도 바뀌었다. 윌슨이 41개로 당당히 맨 위에 올랐다. 윌슨은 36개로 그 뒤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