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동)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사인 훔치기’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벌금 2000만원을 구단에 부과하고, 양상문 LG단장에게도 책임을 물어 엄중경고했다.
KBO는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KBO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4월 18일 광주-K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상대팀의 구종별 사인이 적힌 종이를 더그아웃 옆 통로에 게시해 논란이 된 LG 트윈스 구단에 대해 심의했다.
↑ 2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LG트윈스 커닝페이퍼 사건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사진(서울 도곡동)=안준철 기자 |
또한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나 경기장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관리에 책임이 있는 류중일 감독에게 제재금 1000만원과 1-3루 주루코치(한혁수, 유지현)에게 각각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상벌위원회는 LG가 사과문과 소명 자료를 통해 해당 사안이 타자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으며 전력분석팀의 독단적인 행동이었다고 설명했으나, 이는 구단이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일반적이지 않은 행위로 리그 전체의 품위와 신뢰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단해 인지 여부를 떠나 구단뿐만 아니라 현장 관리자의 책임을 물어 단장, 감독, 코치에게도 이와 같이 제재했다.
앞서 LG 측은 “전력분석에서 정보전달을 하는 내용 속, 주자의 도루 시 도움이 되기 위한 내용이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분명 잘못된 일이다. 향후 다
사건 발생 후 KBO도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했다. KBO는 “좀 더 내용을 살펴야 하나, 종합적으로 페어플레이를 위반했다. 경기는 동일한 조건에서 이뤄져야한다. 공정성 훼손 여부를 고려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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