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첫 승에 근접한 투구였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가장 아픈 손가락인 펠릭스 듀브론트(31)의 얘기다.
듀브론트는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정규시즌 kt위즈와의 팀간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93개.
이날 경기에 앞서 듀브론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장발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자신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면서 심기일전에 나선 셈이다. 듀브론트는 앞선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37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2013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저 그런 투수였다.
↑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 사진=김영구 기자 |
4회에는 2사 후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지열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내는 등 깔끔한 피칭을 이어갔다.
롯데가 역전한 5회말에는 오태곤에 2루타를 맞은 뒤 심우준 중견수 뜬공, 로하스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음 윤석민을 3루 땅볼로 막아내 실점은 1점으로 막아냈다. 3-2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롯데는 6회초 신본기의 홈런을 4-2로 앞서나갔다. 흐름상 듀브론트의 첫 승이 눈앞에 온 듯 했다. 듀브론트는 6회 오현택에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믿었던 롯데 불펜이 실점했다. 오현택이 선두타자 박경수에 2루타를 맞았고, 이후 2사를 잡았지만, 이명우가 대타 강백호에 적시타를 맞았고, 뒤이어 올라온
7회초 현재 양팀은 4-4로 팽팽히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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