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세 번째 선발등판.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내비쳤다. 분명 한승혁(25·KIA)은 최대한 제 역할을 해냈다. 그러자 첫 승이 따라왔다. 1년여 만에 맛본 승리투수, 4년여 만에 따낸 선발 승리였다.
한승혁은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8-3으로 승리하며 한승혁은 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한승혁으로서는 이제 결과를 보여줄 때가 되긴 했다. 시즌 출발을 늦었지만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선발로서 임무를 부여받은 그는 10일 한화전, 20일 두산전에서 각각 5⅔이닝 4⅓이닝을 소화했다. 기대보다는 나은 모습이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부족했다. 빠른 공 외에 경기 전체를 운용하는 능력이 더 요구됐다.
↑ KIA 투수 한승혁(사진)이 약 4년 만에 선발 승리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부담이 큰 상황서 등판한 한승혁, 초반에는 다소 혼잡했다. 2회말 황재균에게 3루타를 내줬고 다음 로하스 타석 때 투수 앞 땅볼을 포수에게 높게 송구하며 실점을 내줬다. 아웃을 잡을 수 있는 타이밍이었기에 다소 아쉬웠다. 한승혁은 이어 오태곤에게 솔로포까지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팀이 잡은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또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한승혁은 3회부터 기대 이상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수차례 상황을 모면했고 결정적 순간도 내주지 않았다. 빠른 공을 무기로 한 탈삼진, 병살타 등 수비의 도움까지 받으며 6회까지 추가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최고구속은 156km까지 찍히며 여전히 강력했고 속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피칭했다. 한승혁은 경기 후 “포
그 사이 팀이 역전해 성공했다. 한승혁은 지난해 4월6일 SK전 이후 1년여 만에 승리투수 영광을 안았다. 선발승은 지난 2014시즌 4월20일 문학 SK전 이후 4년 만(146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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