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더스틴 니퍼트(37·kt)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니퍼트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7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70.1%(75개). 속구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김진욱 kt 감독 역시 니퍼트에게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발 니퍼트의 구속과 구위가 상대 타선을 압도할 만큼 훌륭했고 동료들에게 믿음을 주는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 더스틴 니퍼트가 29일 수원 KIA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이날 경기에서 중점을 둔 것은 오래 던지는 것이었다. 니퍼트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싶었다. 그러면 빨리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다. 니퍼트는 지난 22일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 시즌 첫 QS를 올린 바 있다. 2경기 연속 좋은 피칭을 했다는 것은 분명 니퍼트에게 좋은 신호다.
그럼에도 니퍼트는 “오늘 커브가 잘 안 들어갔다. 경기 초반 제구도 조금 들쑥날쑥했지만 빨리 적응해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니퍼트는 줄곧 재활에만 초점을 맞췄다. 지난 8일에야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지금 컨디션은 90% 이상 올라온 것 같다”면서도 “시즌을 치르면서 항상 100%였던 적은 없다. 좋았을 때도 늘 개선해야 할 부분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선적으로 니퍼트가 이번 시즌 동안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kt가 바라는 것도 그것이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기 위해 니퍼트는 자신
그는 “미국에서는 선발 불펜을 오갔지만 KBO리그에 오면서 선발로만 뛰면서 루틴이 정해졌다. 그 루틴을 지키는 데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퍼트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kt 역시 선발진 운영에 여유를 갖게 됐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