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지금 팀내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위가 누구인지 알아요?"
경기 전 인터뷰를 마치고 취재진과 잠시 잡담을 나누던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에게 한 기자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로버츠가 "누군데?"라고 묻자 그 기자는 옆에서 듣고 있던 본지 기자를 가리켰다.
저 기자가 따라다니고 있는 류현진이 1위라는 뜻이다. 그의 말대로, 다저스의 현재 WAR 1위는 류현진이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중인 류현진은 1.0의 WAR을 기록하며 2018시즌 다저스 WAR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 1일(한국시간) 현재 다저스 WAR 1위는 이 선수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만큼 다저스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시즌 첫 달 12승 16패에 그쳤다. 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는 8게임차다. 성적보다 절망스러운 것은 경기 내용이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13경기에서 이긴 경기는 단 1경기밖에 없다. 6회 이후 리드를 허용했을 때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상대보다 안타를 적게 친 15경기 중 13경기를 졌고, 상대보다 안타를 많이 치고도 진 경기도 3경기나 된다. 한 점 차 승부에서는 3승 5패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지난 시즌 때 보여줬던 끈끈함이 사라진 모습이다.
로버츠는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꾸준하지 못하다"며 현재 팀의 문제점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우리 팀의 선수층을 믿는다. 사람들은 우리가 지구 우승을 못할 거라고 말하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4월이 안좋은 시기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팀 타선의 중심 저스틴 터너가 캠프 기간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이탈한 것도 부진의 원인 중 하나다. 로버츠는 "현재 드라이 스윙 중이고, 땅볼 수비도 하고 있다. 이유는 없지만, 훈련 속도를 약간 늦췄다. 이번주에
한편, 다저스는 전날 경기에서 등판한 우완 브록 스튜어트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고 좌완 에드워드 파레데스를 콜업했다. 로버츠는 파레데스를 "좌타자 상대 전문 투수"라고 설명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