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김지석 9단이 ‘속기왕’에 등극했다.
김지석 9단은 4일 서울시 강서구의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제30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나현 9단에게 239수 만에 백 2집 반 승을 거두며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처음으로 출장한 대회에서 따낸 쾌거다.
TV바둑아시아선수권은 일반적인 대국 룰과 달리 제한시간을 주지 않고 매 수 30초(도중 1분 고려시각 10회 부여)의 초읽기를 하는 독특한 규정으로 치러진다. 그야말로 ‘속기왕’을 가리는 대회다.
↑ 김지석 9단이 나현 9단을 꺾고 TV바둑아시아선수권을 제패했다. 사진=한국기원 공식홈페이지 |
제36회 KBS바둑왕전 준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지석 9단은 중국의 판윈뤄 6단을 꺾은 데 이어 4강에서 거물 박정환 9단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김지석 9단의 결승 상대는 중국 판팅위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나현 9단이었다. 나현 9단은 지난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김지석 9단에게 초중반 우세를 내줬고, 후반 맹추격을 시작했으나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2집 반 차이로 패했다.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김지석 9단은 “TV바둑아시아는 나가기 어려운 대회라서 출전 자체가 영광인데 우
김지석 9단은 바둑 세계랭킹으로 인정받는 ‘고 레이팅스’ 5월 1일 공개자료에서 3853점으로 전체 4위이자 한국 2위로 평가됐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