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선발투수 임찬규(25)는 당당함이 매력요소이자 장점으로 꼽힌다. 별명도 이를 빗댄 ‘당찬규’다. 현재 팀 4선발로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그는 이와 같은 자신감을 필두로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LG가 8연승을 달리는 동안 팀 선발진이 퀄리티스타트는 예사일정도로 순항했는데 임찬규 역시 최소한의 제몫을 해내곤 했다. 지난 7경기 동안 4승3패 평균자책점 4.30. 압도적이지는 않으나 모든 등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한 지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2일, 대전경기장서 훈련 중이던 임찬규는 선발진 연속 호투 관련 질문에 부담을 느낀다기보다 자신의 역할을 다할 뿐이라며 스스로의 정신력을 다잡기도 했다. 당찬규다운, 임찬규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 |
↑ LG 임찬규(사진)가 팀 연패탈출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안고 9일 롯데전에 선발로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8연승 동안, 선발투수로서는 연승이 자신에서 끊어질 수 있다는 부담을 갖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그렇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선발투수가 느끼는 이와 같은 압박감은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임찬규가 현재 처한 상황이 그렇다. 올 시즌 팀의 최대위기를 막아내야하는 순간에 직면했다. 올 시즌 첫 롯데전, 지난해는 1승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선수구성과 팀 색깔이 새롭게 바뀐 롯데와의 상대전적은 무의미하다. 팀과 스스로가 느낄 압박
상대투수는 최근 2군으로 내려갔던 롯데 윤성빈이다. LG 입장에서는 10일 경기(롯데 레일리 등판예정)보다는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힌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9일 경기가 더욱 부담스럽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