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여름까지 승패 마진 -5 이내여야 (시즌 막바지)승부를 낼 수 있다. 그런데 현재 1차 고비가 찾아왔다. 올라가야 하나 그렇지 못하다.”
kt는 8일 삼성에게 4-9로 패하며 20패째(16승)를 기록했다. 승패 마진은 -4다. 1번만 더 패할 경우, 김진욱 kt 감독이 우려한 마지노선 -5가 된다.
김 감독은 “득점을 해야 비등하게 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kt는 5월 들어 5경기를 치러 1승 4패를 했다. 득점은 11점. 경기당 평균 2점을 겨우 넘는다. 5점 이상 뽑지 못했다.
↑ kt 위즈의 선발투수 금민철. 사진=김재현 기자 |
김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 연패를 끊겠다고 의기투합했다. 부담을 떨쳐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믿고 가진 능력을 펼쳐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능력을 발휘해야 할 선수는 야수만 아니다. 선발투수도 힘을 내야 한다. kt는 최근 3연패 동안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11.04에 이르렀다. 아웃카운트 11~12개를 잡았으나 7~8실점을 했다. 믿었던 니퍼트(5일 수원 넥센전), 고영표(8일 수원 삼성전)도 나란히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9일 삼성전 선발투수는 금민철. 5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kt 선벌투수는 그 밖에 없다. 3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금민철은 승리투수가 못 됐으나 kt가 유일하게 승리한 5월 경기다.
금민철은 5월 2번째 등판인 9일 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피안타가 12개로 시즌 1경기 최다 허용이었으나 대량 실점을 피했다. 볼넷은 딱 1개였다.
3회 2사 후 4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내줬을 때가 가장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2회 2사 2,3루 및 5회 2사 2루에서도 위기를 무실점으로 탈출했다. 마지막 이닝인 6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상수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삼성은 6회까지 잔루가 8개였다.
금민철은 지난 겨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을 떠나 kt로 이적했다. 그리고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다. 그에
다만 승운은 따르지 않고 있다. 금민철은 초반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둔 뒤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kt 타선은 금민철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지 못했다. 그나마 6회 전민수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금민철은 패전 위기를 면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