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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모기업 의존도` 2년 연속 감소, 두산이 가장 돋보여

기사입력 2018-05-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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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최민규 전문위원] 프로야구 구단들의 모기업 의존도가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KBO리그에 참여하는 구단들은 넥센 히어로즈를 제외하면 재벌그룹 산하에 편성돼 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모그룹 계열사에서 나온다. 대기업의 지원은 한국 프로야구의 양적, 질적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높은 모기업 의존도는 야구단의 자생력을 약화시켰고, 산업으로서의 프로야구 성장에 한계로 작용하기도 한다.
구단의 자생력은 ‘자체매출비율’이라는 지표로 평가할 수 있다. 총매출에서 계열사 등에서 발생한 특수관계자 매출을 제외한 뒤 다시 총매출로 나눈 비율이다.
두산 베어스의 모기업 의존도 감소가 가장 눈에 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모기업 의존도 감소가 가장 눈에 띈다. 사진=천정환 기자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KIA(자료 미제출)를 제외한 9개 구단의 자체 매출 비율은 58.0%로 집계됐다.
자체매출비율은 2015년 51.9%에서 2016년 55.7%로 3.8%P 증가했고, 지난해는 전년 대비 2.3%P 올랐다. 2년 사이에 6.1%P 증가했다. 2015년엔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이 특수관계자에게서 나왔다면 2017년엔 40% 정도다. 프로야구단의 모기업 의존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모기업이 없는 넥센 히어로즈를 제외한 8개 구단의 자체매출비율 평균은 2015년 45.8%, 2016년 50.2%, 2017년 53.0%였다.
넥센을 제외한 구단 중 자체매출비율이 가장 높은 구단은 서울 연고의 두산(66.0%)이다. 개선 폭도 가장 컸다. 2016년 53.0%에서 지난해 13.0%P 늘어났다. 두산의 지난해 총매출은 556억 원. 이 가운데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항목은 사업수입(384억 원), 다음으로 입장수입(120억 원), 기타수입(36억 원) 등이다.
특수관계자 매출은 두산중공업에서 91억원, 두산 인프라코어에서 89억 원 등 총 189억 원이었다. 2016년 244억원에서 55억 원 가까이 줄었다. 그럼에도 총 매출은 519억 원에서 556억원으로 37억 원 늘어났다. ‘자체매출’이 92억 원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이전부터 자체 매출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유니폼에 광고를 붙이는 등 마케팅 팀에서 광고수입 증대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에서 잠실구장 수익 배분율을 다소 개선했다. 여기에서 10억 원 가량의 추가 수입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롯데가 전년 대비 5.5%P 증가한 59.4%를 기록했다. 롯데의 총매출액은 20165년 421억 원에서 2017년 502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로 입장 수입이 26억 원 늘어난 효과가 컸다. 특수관계자 매출은 2016년 194억 원에서 지난해 204억 원으로 10억 원 가량 늘었다.
제일기획이 최대 주주인 삼성의 자체매출비율은 35.7%에서 42.0%로 늘었다. 삼성의 매출액은 여전히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700억 원대다. 덩치가 큰 만큼 모기업 지원액도 많았다. 특수관계자 매출은 2016년 454억원으로 다른 구단의 두 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407억 원으로 47억 원 감소했다. 큰 폭은 아니지만 ‘자생력 확보’라는 경영 방침이 읽힌다.
최대 주주는 2015년 11월부터 제일기획이 됐지만 매출은 여전히 삼성전자(113억 원), 삼성생명(86억 원), 삼성화재(69억 원) 등에서 나온다. 지배기업인 제일기획에서 얻은 광고수입과 사업수입은 42억 원 가량이다.
NC, LG, 한화, SK는 자체매출비율이 50%를 상회했지만 전년 대비 소폭 감소(-0.1~-1.7%P)였다. 제10구단 KT는 자체매출비율 34.2%로 여전히 최하위다. 신생 구단으로 수익원을 늘려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단, LG와 KT는 농구 등 타 종목 선수단을 포함한 스포츠단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LG의 경우 농구단의 매출 및 비용은 연간 40억 원대다.
특수관계자 매출은 계열사에서 대가 없이 주는 지원금이 아니다. 회계상 광고나 사업 수입으로 잡히는 계약에 의해 이뤄진다. 다만 계약 금액이

시장 가격보다 높을 뿐이다. 이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단의 ‘자생력’은 자체매출비율 58%보다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구단은 모그룹 계열사가 진출한 시장에서 다른 회사 광고를 유치하기가 어려운 등 ‘특수 관계’에서 오는 불이익도 있다. didofidomk@naver.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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