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어느덧 30대다. A매치 데뷔를 한 지 10년도 지났다. 이청용(30·크리스탈 팰리스)의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이청용은 25일 파주NFC에서 가진 인터뷰서 “수없이 이 곳을 왔으나 이번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대표팀 소집에 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형으로서)모범을 보여야 한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청용은 세 번째 월드컵에 도전한다. 그러나 지난 두 번의 월드컵과 입지가 달라졌다. 부동의 주전이라는 수식어는 사라졌다. 러시아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면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 월드컵대표팀에 소집돼 훈련 중인 이청용. 사진=김재현 기자 |
이청용은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7경기 출전에 그쳤다. 풀타임은 1번에 불과했으며 지난해 9월이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볼턴 원더러스로 임대 이적을 추진했으나 바카리 사코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이청용은 이에 대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으나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 현재 몸 상태에 문제는 없다. 국내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A매치 78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최근 태극마크와도 거리가 멀었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A매치 2경기만 뛰었다. K리거가 빠졌던 지난해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이 유일했다.
그렇지만 신 감독은 이청용 카드를 손에 놓지 않았다. 신 감독은 이청용 발탁 배경에 대해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한 데다 개인 기량도 출중하다. 내가 생각하는 전술에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100% 보장할 수 없다”라며 경고의 메시지도 남겼다.
이청용은 “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 내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기회를 주신만큼 보답하고자 한다. 국내
이청용은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을 즐긴다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즐겨야만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준비된 자만 즐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