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연패를 탈출하는 방식이 왕년의 홈런 군단다웠다.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의 넥센 히어로즈가 시원한 홈런 3방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넥센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4차전에서 7이닝 동안 2실점 하며 호투한 최원태의 활약과 김민성 박병호 송성문의 시원한 홈런포를 앞세워 13-2로 승리하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최근 들어 넥센은 좋은 흐름이 선수단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끊겼다. 22일 SK와이번스와의 인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뒤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주전 포수 박동원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충격을 안겼다. 이들은 한 여성과 늦게 까지 음주를 한 뒤 인천 원정 숙소에 데려가 성폭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BO는 두 선수에 대해 활동정지 조치를 내렸다. 주전 포수와 마무리 투수를 잃어버린 넥센도 충격과 타격이 심했다. 이후 23일, 24일 경기를 내리 지며 연패에 빠졌다.
↑ 2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3회말 무사에서 넥센 박병호가 3점 홈런을 친 후 초이스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넥센을 향해 웃었다. 넥센의 연패 탈출 방식은 홈런이었다. 목동구장을 쓰던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군단이었던 넥센은 박병호가 멀티홈런을 기록하는 등 총 홈런 4방으로 롯데를 눌렀다.
시작은 김민성이었다. 김민성은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선발 김원중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넥센은 김혜성의 3루타와 김규민의 적시타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 점 차 리드는 3회 순식간에 벌어졌다. 홈런 두 방으로 만든 결과였다. 사실상 쐐기포인 박병호의 중월 스리런 홈런이 나왔다. 5-1로 벌리는 홈런이었고, 박병호의 복귀 후 두 번째 홈런이었다. 이어 송성문의 투런포가 나왔다.
롯데도 손아섭의 솔로홈런으로 1점 만회했지만 7-2의 스코어는 변동이 없었다. 그러다 넥센이 7회말 다시 5점을 냈다. 그리고 승리와 연패 탈출을 장식하는 홈런이 8회말에
이날 넥센 선발 최원태는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이날 1군에 등록한 안우진은 9회초 등판해 데뷔전을 1이닝 무실점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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