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재미가 없다."
지난 5월 7일 이두근 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하루라도 빨리 복귀를 하고싶은 모습이다.
커쇼는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같은 팀 타자들을 상대로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이날 라이브BP는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처음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자리였다.
↑ 커쇼는 지난 5월초 이두근 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5일 뒤 바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돼야한다"며 강한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빅리그 게임을 완벽하게 시뮬레이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할 수 있는 일은 잘 준비하는 것이 전부다. 타자를 상대하면서 상태가 어떤지를 볼 수 있다. 그렇게 감을 많이 잃은 것같지는 않다. 지난 몇주간 많은 연습을 했는데 어떤지 지켜볼 것"이라며 준비 과정에 대해 말했다.
이번 시즌 구속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던 커쇼는 이 원인으로 기술적인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경쟁할 때는 기술적인 문제에 집중하면 안된다. 이렇게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보완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3년 연속 부상자 명단에 오른 그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은 재미가 없다. 다행히 그렇게 오래 있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으면 팀의 일원이 아닌 것같은 기분이 든다"며 말을 이었다.
다저스는 커쇼를 비롯해 리치 힐, 류현진 등 기존 선발들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로스 스트리플링, 워커 뷸러 등 젊은 투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커쇼는 "믿을 수 없다"며 이 두 젊은 선발의 활약을 칭찬했다. "어제 스트리플링은 단순히 잘던진 것이 아니라 구위가 정말 좋았다. 정상급 선발로 성장할 잠재력이 보인다. 워커도 마찬가지다. 계속해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말을 이었다.
다저스가 그의 공백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 아닌지를 묻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내가 필요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것이 우리 팀의 모습이다. 우리는 이전부터 부상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다음 선수가 이를 대체하는 문화가 자리잡혀 있다"며 설명을 이었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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