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한이정 기자] 주효상(21·넥센 히어로즈)이 ‘숨은 MVP’로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주효상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9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3회초 2사에서 중전 안타를 친 주효상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터뜨렸다. 임기영의 122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아치를 그렸다. 시즌 첫 홈런이자, 프로 데뷔 두 번째 홈런. 주효상의 홈런으로 경기를 리드하게 된 넥센은 그대로 승리를 안았다.
↑ 주효상이 30일 경기에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숨은 MVP"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진(광주)=한이정 기자 |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숨은 MVP 노릇을 톡톡히 했다. 주효상은 “볼카운트도 2S여서 ‘중견수 방향으로 공을 보내자’고만 생각했는데, 마침 실투가 들어와 운 좋게 넘어갔다. 파울을 치는데 공이 계속 방망이에 맞기도 했다”고 홈런 쳤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타석에서 ‘쉽게 죽지 말자’고만 생각했다. (홈런 쳤을 때는) 처음엔 공이 넘어간 줄 몰랐다. 홈런인 것을 보고 ‘아, 수비만 집중하면 되겠다’ 생각했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 1군 기회를 자주 받기도 했다. 64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주효상은 2군에서 절치부심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주효상은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3 22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한 뒤 1군 부름을 받았다.
그는 “오랜만에 선발 출전을 하
이어 “2군에서 마음을 편하게 먹고 많이 연습했다. 간만에 1군에 올라왔는데 열심히 하기보다는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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