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2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LA에인절스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텍사스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상황은 이랬다. 텍사스의 9회초 공격, 1사 만루에서 로널드 구즈먼이 2루수 앞 땅볼을 때렸고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완성되며 경기가 끝났다. 그런데 에인절스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와 텍사스 1루 주자 오도어가 시비가 붙었다. 두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서 언쟁을 벌였고, 이를 지켜 본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나왔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오도어는 "나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여러분이 말해달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 이 슬라이딩이 시몬스를 화나게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오도어는 "베이스로 향하는 주로를 벗어나지 않았다. 클럽하우스로 들어와 TV로 다시 확인했는데 깨끗한 슬라이딩이었다. 더티 플레이가 아니었다. 이것은 경기의 일부분"이라며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도 "아주 좋고 깨끗한 슬라이딩이었다"며 오도어를 감쌌다. "우리는 계속해서 열심히 뛸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플레이를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 시몬스가 오도어에게 슬라이딩에 대해 항의하면서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배니스터는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온 뒤 모두 침착함을 유지했다. 경기는 이미 끝났다. 잊고 앞일만 생각해야 한다"며 흥분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