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안병훈(27)의 대회 첫 우승이 한 끗 차이로 무산됐다.
안병훈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최종 15언더파 273타 공동 선두를 기록하며 연장 승부를 벌였으나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브라이슨 디샘보(25), 카일 스탠리(31·이상 미국)와 우승을 놓고 연장전에 돌입한 안병훈은 1차 연장에서 디샘보와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보기에 그친 스탠리를 제쳤다.
↑ 안병훈이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안병훈은 PGA 투어 공식 인터뷰에서 “연장전의 결과가 조금은 아쉽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했다. 파도 2개를 잡았고”라면서 “그런데 디셈보 선수가 버디를 하니까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한 것 같다. 두 번째 연장에서 세 번째 샷이 어려운 샷이었는데 찬스를 저한테 주었다는 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올해 최고의 성적을 거둬서 자신감을 얻은 대회였다”라고 의미를 부여한 안병훈은 “이번 주에는 샷도 잘되고, 퍼팅도 잘 되었던 것 같다”라면서 “다음 주에도 한번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US오픈 출전권 부여 확정 질문도 나왔다. 안병훈은 “아직 확인은 못 했으나 만약 나갈 수 있다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열심히 하면 이번 대회처럼 기회가 올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좋겠다”라고 담담하면서도 은근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한 한국인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 외 김시우와 김민휘가 나란히 공동 29위에 올랐고, 강성훈은 공동 5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