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주변에서 50세이브 주문을 거시더라고요.”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33)은 리그 최강의 클로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 3루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우람은 “50세이브는 전혀 생각지도 않는데, 주변에서 주문을 걸어주시는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정우람은 전날(2일) 사직 롯데전에서 3-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팀 승리를 지켰다. 모두 직구로만 승부했다. 144km가 연이어 찍혔고, 롯데 타자들의 배트는 힘 없이 돌아갓다. 정우람은 이날 세이브를 챙기면서 시즌 첫 20세이브 고지를 밟은 투수가 됐다. 25경기 등판만에 벌써 20세이브로 빠른 페이스다.
↑ 한화 마무리 정우람이 3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안준철 기자 |
이 정도면 50세이브도 가능한 페이스다. 정우람은 “다들 주위에서 주문을 걸어주시는 것 같다. 기록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사람 일은 어찌될지 모르지 않는가. 최선을 다 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화는 3일까지 33승24패로 단독 2위에 올라았다. 아무래도 정우람을 중심축으로 한 불펜진의 활약이 큰 힘이다. 타고투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각 구단 불펜의 힘이 떨어지고 있지만, 한화는 건재하다. 이에 대해 정우람은 “(송)은범이형, (안)영명이형이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챙겨준다. 내가 할 일은 그냥 마지막에 나가서 팀 승리를 챙기는 정도가 아닐까 한다”며 “후배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서로 잘하려고 하니 결과도 좋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세이브를 거둔 정우람은 5월 월간 MVP 후보로 뽑혔다. 정우람은 “사실 9월 MVP 였으면 얼마나 좋았겠나”라며 “팀원들이 다들 열심히 해줘서 내가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이번 MVP 후보 선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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