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황석조 기자] 데뷔 첫 승의 감격이 가득한 상태였지만 세 번째 등판은 쉽지 않았다. 삼성 신인투수 최채흥 이야기다.
지난해 1차 지명 좌완투수 최채흥은 삼성이 키우는 미래 기대주다. 올 시즌부터 주축으로 클 잠재력을 펼쳐 보이는 중이기도하다. 최채흥은 지난 6월2일 창원 NC전서 5이닝 2실점으로 감격의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앞서 5월19일 고척 넥센전서 4회를 다 마치지 못한 채 강판하며 쓰디쓴 첫 선발 경험을 한 뒤 절치부심해 얻은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은 것이다.
↑ 삼성 영건선발 최채흥(사진)이 아쉬운 세 번째 등판 결과를 남겼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기대가 있지만 신인이기에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 김 감독의 예상은 다르지 않았다. 최채흥은 이날 1회부터 크게 흔들리며 위기를 겪었다. 1회초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만루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래도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경기장을 찾은 삼성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젊은 투수를 격려했다.
하지만 3회 다시 온 위기까지 막아내지는 못했다. 최채흥은 오지환에게 2루타는 맞은 뒤 박용택에게 벼락 같은 투런포를 허용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최채흥은 김현수에게 볼넷, 채은성에게 내야안타를 줬고 이어 최근 타격감 좋은 양석환에게 스리런포를 맞으며 5실점 했다. 최채흥은 이후 2사를 잡아냈으나 다시 정주현에게 장타를 맞고 결국 한기주로 교체됐다.
최종성적은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4삼진 5실점. 팀이 5-9로 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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