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황석조 기자] 김헌곤(29) 없는 삼성 라이온즈는 어느새 어색한 상상이 됐다. 그만큼 존재감이 크다. 그런 그는 요즘 걱정이 있다. 타격감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 지난해와는 다른 결과를 내고 싶기에 신경 쓰이는 게 많다.
연패에 빠진 삼성이지만, 최근 순위가 급상승하기도 했으며 연승도 달린 적 있다. 분명 지난 2년간의 모습과는 다른, 팬들로 하여금 조금은 더 기대할 만한 요소가 나타났다는 증거다. 중심에는 김헌곤이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외야경쟁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올 시즌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는 중이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 김헌곤(사진)의 활약은 삼성 기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김헌곤이 우려하는 것은 지난해와 같은 흐름으로 이어질까 하는 점이다. 지난 시즌 김헌곤은 전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반기가 좋지 못했다. 부상 등 여러 사정이 겹쳤다고는 하나 스스로에게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
“작년에 초반에 좋다가 후반에 안 좋았고 끝도 좋지 못했다. 부상도 있었지만...올해도 작년처럼 될까봐 두려움이 있다”고 말한 김헌곤은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고 하지만...경험이 많으면 걱정 하지 않을 텐데, 아직 풀타임 경험이 적지 않나”라고 거듭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그럼에도 사령탑의 격려 속 힘을 내고 있다. 김헌곤은 “감독님께서 결과가 안 나오고 있지만 (타격) 그림이 크게 나쁘지 않다고 하던 대로 해보라고 조언해주셨다. 말씀을 듣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며 “그래도 결과를 보여야하지 않나. 득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는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헌곤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말에 “언제,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른다. 2군에서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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