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황석조 기자] 지난 두 경기 동안 삼성 라이온즈 타선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8일 경기는 11안타를 때리고서도 5득점에 그쳐 패했고 전날(9일)은 무득점에 그치며 영패를 경험했다. 매진에 라스데이 등 이벤트가 많았던 이틀이었기에 아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10일 삼성의 모습은 달랐다. 마치 지난 이틀간의 아쉬움을 한 번에 풀어내듯 활화산과 같은 공격력을 뽐냈다.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1회말 상대에이스 헨리 소사를 상대로 연속 3안타로 포문을 열더니 이원석의 적시타, 김헌곤의 2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도합 5안타 4득점을 뽑아냈다. 여유 있는 상태서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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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타선이 폭발하며 10일 경기 승리를 따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이날 삼성 타선은 고루 뛰어났다. 리드오프 박해민은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전날 경기 자신의 날, 병살타 두 개로 부진했던 김상수도 멀티히트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원석 역시 멀티히트, 그리고 초반 3타점은 김헌곤이 쓸어담았다. 박한이와 이지영도 중
삼성에게는 많은 기록도 쏟아진 날이었다. 경기 초반 팀 2만3000득점을 달성했고 중후반에는 팀 4만2000안타 기록도 세웠다. 두 가지 기록 모두 KBO리그 통산 최초.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삼성이 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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