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우완투수 기대주 박세웅(22·롯데). 팔꿈치 문제가 해결됐다면 이제 과감한 피칭으로 나아가야 할 차례다.
박세웅이 팔꿈치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 6월9일 KIA전을 통해 복귀, 4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 2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첫 1군 등판. 부상으로 인해 시즌 출발이 늦었다.
기본적으로 재활을 하고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피칭이 전력으로 끝나면 60~70% 정도 완성된 것으로 판단한다. 여기에 타자를 세우고 던지는 과정이 이뤄지면 10%가 더 진행된다. 연습경기나 시범경기를 던지면 10%가 더 올라가 90%가 된다.
↑ 박세웅(사진)에게는 이제 과감한 피칭이 필요할 때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100%가 되기 위해서는 정식 경기(1군)에서 3~4경기는 더 던져야 한다는 게 일반적이다. 박세웅은 퓨처스에서 4경기를 등판한 상태. 아직 완전한 100% 스피드는 나오지 않은 것 같다. 1군에서 몇 경기 던지다보면 스피드가 더 올라올 것이다.
↑ 박세웅의 지난해(왼쪽) 피칭모습과 지난 9일 올 시즌 첫 등판 비교모습. 사진=SBS스포츠 제공
조금 더 자세히 보자. 일반적으로 팔꿈치에 문제가 있는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얼리코킹을 할 때 조금 스윙이 짧아지고 리드를 손으로 하는 경우가 생긴다. 본능적으로 팔꿈치가 불안해 확 재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백스윙이 작아지는 것이다. 박세웅의 경우 작년 사진과 비교해서보면 왼쪽 사진의 지난해는 팔을 완전히 핀 뒤 끌어올리는 데 비해 오른쪽 사진에서는 덜 펴진 상태다.
↑ 박세웅의 지난해(왼쪽) 피칭모습과 지난 9일 올 시즌 첫 등판 비교모습. 사진=SBS스포츠 제공
두 번째 사진을 보면 팔이 뒤로 넘어가는 외회전 시 팔꿈치나 어깨에 문제 있는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박세웅은 조금 덜 내려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은 아직 불안한 요인들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설명된다.
↑ 박세웅의 지난해(왼쪽) 피칭모습과 지난 9일 올 시즌 첫 등판 비교모습. 사진=SBS스포츠 제공
↑ 박세웅의 지난해(왼쪽) 피칭모습과 지난 9일 올 시즌 첫 등판 비교모습. 사진=SBS스포츠 제공
볼을 뿌릴 때 각도는 작년과 흡사하다. 다만 볼을 뿌리고 나서 순간, 팔이 완전히 펴지는 데 있어서는 다소 덜 펴지는 감이 있다. 아무래도 팔꿈치 재활 이후 본인 스스로 위축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영상으로 확인 시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나 약간의 불안요소가 있다고는 판단된다.
아직 박세웅이 100%가 되기 위해서는 1군에서 몇 경기 더 등판하는 게 필요하다
. 경기를 통해 조금씩 나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팔꿈치상태가 정상적일 경우, 발전된 피칭을 위해서라면 이제 더 과감한 피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조적 문제가 해결됐다면 과감함을 갖춰 정상적인 동작을 만들어내는 게 향후 박세웅의 과제가 될 듯하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체육학 박사)[ⓒ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