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갑작스럽게 맡은 보직이지만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주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새로운 클로저 김상수(30) 이야기다.
김상수는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2점차 타이트한 승부였다. 2점차로 바짝 따라잡힌 8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강경학에 안타 하나를 내주고 이성열과 만났다. 최근 이성열의 타격감이 좋아 자칫 한화에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김상수는 이성열을 4구만에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 세우며 한숨 돌렸다.
↑ 넥센 마무리 김상수가 13일 고척 한화전에서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사진=김재현 기자 |
14일 경기 후 김상수는 “무엇보다 브리검의 승리를 지켜줄 수 이어서 좋았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고, 우선은 9회초 선두타자를 잡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전력투구했다. 포수 (김)재현이와 호흡도 좋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김상수의 페이스가 좋다. 5월 19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까지 19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조상우 대신 갑작스럽게 마무리 보직을 맡게 됐음에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13일 현재 25경기 동안 1패 1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중이다.
비결에 대해 묻자, 김상수는 “변화를 준 것은 없고 컨디션 관리나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분석 자료도 꼼꼼히 챙겨보고 있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그는 “등판을 많이 하든, 안 하든
이어 “마무리투수로서 좀 더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싶다. 책임감을 갖고 동료들이나 팀에 믿음을 주는 역할을 해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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