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외인투수 타일러 윌슨(28)은 인기가 많다. 잘 생긴 외모, 터프한 세레머니, 웃는 얼굴에 친절한 매너까지. 하지만 외적인 부분은 곁가지에 불과하다. 그의 진짜 모습은 마운드 위에서 펼쳐진다. 14경기 등판 5승3패 평균자책점 2.87. 그렇지만 수치 이상의 진가가 매 경기 LG 팬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윌슨은 지난 15일 잠실 KIA전에 등판해 8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승리투수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팀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했고 그렇게 윌슨의 시즌 6승은 날아가 버렸다.
↑ 윌슨(사진)이 올 시즌 LG 선발마운드의 중심역할을 해주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
윌슨에게 이와 같은 일이 비단 한 번 뿐은 아니다. 시즌 초부터 잘 던지고도 승운이 적어 팬들은 ‘윌크라이(윌슨+크라이)’라는 별명을 붙어주기도 했다. 관련 반응을 모를 리 없는 윌슨. 질문도 많이 받았고 어느 정도 초반 운이 따르지 않은 것도 맞다고 말했지만 생각은 단호했다.
윌슨은 “팀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나는 나의 역할이 있다.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또한 스스로도 매 경기 배워가고 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상대팀에게서, 상대타자들 통해 배워가야 한다는 생각 뿐”라고 소신을 말했다. 윌슨에게 개인 승리투수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하는 게 많았다.
윌슨은 더 나아가 자신이 마운드에서 주안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간단했지만 선수로서 가치를 중요시하고 있음이 역력했던 부분. 윌슨은 “첫 번째는 건강이다. 시즌 내내, 아프지 않고 최고의 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다. 올 시즌 내내 건강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어 “그리고 좋은 팀메이트가 되고 싶다. 우리 팀 경기에서는 타자든 투수든 서로 배울 게 많다. 내가 부진한 날도 있지 않겠나. 서로가 도와 이를 바탕으로 (순위에서)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고 진지한 포부를 전했다.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하며 일찍부터 LG 트윈스라는 팀과의 예사롭지 않은 인연이 예고됐던 윌슨. 현재 아내는 한국에 머물며 열렬한 응원으로 윌슨의 호투를 이끌고 있다. 한국, 서울에서의 생활도 많이 익숙해졌다고. 윌슨은 “아내가 음식도 잘 맞고 팬들의 열광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며 이곳 생활에 만족해한다. 나 또한 아내와 함께 한국의 여러 가지
타일러 윌슨
1989년 9월25일생
188cm 84kg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
버지니아 대학교
201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
볼티모어(2015~2017)
LG 트윈스(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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