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김민우(상무)가 적어도 고개를 숙이진 않았을 것이다. VAR 제도가 없었다고 한국이 스웨덴을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한국은 18일(현지시간)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후반 20분 그란크비스트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했다.
불안하긴 했지만, 스웨덴도 한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 VAR에 의해 판정이 바뀌었다.
↑ 김민우를 위로하는 정우영. 사진(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옥영화 기자 |
클라에손이 김민우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는 것. 스웨덴 선수들이 그토록 바라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4경기 만에 득점한 스웨덴은 승점 3을 땄다.
한국에게는 통한의 VAR 페널티킥이었다. 신태용 감독도 “주심 판정을 존중하나 아쉽다. 상대 분위기에 휩쓸려 허용한 부분이 있다. 측면으로 처리해야 했는데, 우리의 대응이 미흡했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만난 김민우는 “미안하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만의 잘못이 아니지만, 실점의 빌미를 줬기에 자책감이 컸다.
김민우는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아쉽다”라고 운을 뗀 뒤 “오늘 이 경기를 위해 대단히 많은 준비를 했다. 내 판단 실수로 안 좋은 결과를 얻어 솔직히 많이 힘들다”라고 밝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그 공간을 허용해 슈팅까지 내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막고자 했다. 그 이후는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김민우는 이날 박주호(울산 현대)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전반 28분 만에 교체 출전했다. 그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집중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린 뒤 자책하는 김민우를 손흥민, 기성용, 정우영 등 동료들이 위로하는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됐다. 김민우는 이
박주호의 부상으로 김민우는 오는 24일 멕시코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멕시코는 기술이 뛰어나고 빠른 팀이다. 스웨덴전보다 집중력과 조직력이 더 좋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