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멕시코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릴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는 멕시코 열성 팬 3만여 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치 멕시코 안방 경기와 같은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상황이 걱정스러운 것은 상대인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멕시코 쪽인 듯합니다.
어제(21일, 현지시간) 멕시코 대표팀과 함께 로스토프에 입성한 기예르모 칸투 멕시코축구협회 사무총장은 호텔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국 팬들에게 욕설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멕시코 축구 팬들은 경기장에서 상대 골키퍼가 골킥을 할 때 '푸토'(Puto)라는 욕설을 외치곤 하는데, 이 말이 동성애자에 대한 비하의 의미도 담고 있어 자주 논란이 됐습니다.
이 욕설은 지난 18일 멕시코-독일전에서도 등장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멕시코축구협회에 1만 스위스프랑(약 1천12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면서, 추가 제재 또한 경고한 상태입니다.
이에 멕시코축구협회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팬들에게 한국전에선 '푸토' 구호를 외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이번 경기엔 문재인 대통령 참석도 예
AP통신은 "월드컵에서 멕시코의 가장 큰 걱정은 다음 상대인 한국이 아니라 자국 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칸투 사무총장은 "구호를 멈추거나 완전히 바꿔야 한다. 그게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며 욕설을 하다 적발된 팬은 월드컵 팬 ID를 압수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