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최근 주전 외야수 이정후의 부상악재를 맞이했다. 어깨부상을 입은 이정후는 전반기 내 복귀가 어려울 전망. 장정석 감독은 급하게 예진원이라는 루키를 콜업 했다. 그러면서 선수를 다소 빠르게 1군에 부를 수밖에 없던 현실을 아쉬워했다.
예진원은 2018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8순위를 받고 넥센 유니폼을 입은 외야기대주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1군 선수들과 함께 소화하는 등 일찍부터 팀에서 주목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서 타율 0.383 5홈런 20타점을 올리며 서서히 가치를 증명했고 이는 1군선수단의 시선을 받는 계기가 됐다. 넥센으로서는 이정후의 부상 소식에 다소 빠른 콜업이 이뤄졌으나 언젠가는 기회를 줘볼, 충분한 기대주였음이 분명했다.
↑ 넥센 기대주 예진원(사진)이 21일 두산전 때 데뷔 첫 선발 리드오프로 출격해 경험을 키웠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전격적인 선발 출전 자체가 놀라울만했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퓨처스에서 콜업되는 선수를 확인해보기 위해서 1군 선발로 한 번 내세우고 있다고 밝힌 뒤 “2군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1군에 올라오는 만큼 선발 출전을 통해 (기량을) 확인하고 있다. 대타로 나가면 (안타 등) 치는 게 정말 쉽지 않다”고 자세한 이유를 꼽았다. 긴장된 1군 경기. 제한적인 기회보다는 제대로 평가해볼 수 있는 여건이 기대주에게 필요하다는 장 감독의 철학이 그 이유였다.
21일 경기 1회초 가장 먼저 타석에 선 예진원은 상대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초구를 타격해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눈 깜짝 할 사이 벌어진 첫 타석. 루키로서 느낄 긴장감이 확 느껴진 부분이었다.
예진원은 이후 3회에도 내야 땅볼, 6회에는 직선타, 7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에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 그렇게 다섯 번의 타석 동안 유의미한 타구를 날리는데는 실패했다. 선수 스스로, 또 사령탑으로서 만족할 부분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다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터. 장 감독은 다섯 번이나 타석에 설 기회를 제공했고 이 자체가 예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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