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독일 한국전에 앞서 차범근(65)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박지성(37) 해설위원이 한국 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차범근과 박지성은 경기가 열리는 카잔 아레나 현장에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로서 현재 대표팀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또한 두 레전드가 독일-한국 경기에 대해서 전망한 내용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지성은 독일에 대해 “그들은 스웨덴전에서 한 명이 퇴장당하고도 역전골을 터트렸다. 승부를 봐야할 때는 10명으로도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염두해야 할 것”이라며 경계했다.
↑ 독일 한국전에 앞서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우)과 박지성 해설위원(좌)이 한국 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SBS 제공 |
양 팀의 키플레이어에 대해서는 “멕시코전에서 골을 넣었던 손흥민이 3차전에서도 자신감 있게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기성용을 대신해 나올 정우영 또는 주세종이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본다. 미드필드를 보면서 전체적인 경기를 컨트롤하고, 수비에 많은 영향력을 줘야 하는 중앙의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얼마만큼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냐에 따라 경기 흐름도 달라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독일의 토니 크로스를 조심해야한다. 그의 경기 운영 능력을 경계하고 중앙에서 얼마만큼 그를 막느냐가 경기를 좀 더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차범근 역시 중앙을 공략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독일이 우리보다 전력이 우세하고 경험도 많은 노련한 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제롬 보아텡의 퇴장, 세바스타인 루디와 마츠 훔멜스의 부상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이 있어 중앙 수비에 빈틈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중앙을 파고들며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을 가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도 있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이어, 다소 침체돼있는 분위기 속의 선수들을 향해 “대표 팀 선수들이 경기를 잘하면 칭찬이 따라오고, 아쉬운 경기를 펼치면 비난 또한 따라오기 마련이다. 우리 선수들은 이 비난을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팬들이 대표 팀과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관심이라는 점을 기억하여 힘을 내주길 바란다. 팬들 역시
독일과 한국 양 팀의 16강 진출을 가를 3차전 경기는 차범근과 박지성의 한국 축구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되며 27일 오후 10시부터 러시아 현지에서 진행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