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16강 진출이 좌절되고, 팀의 핵심이던 메주트 외질 선수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하고 있습니다.
외질은 한국과의 경기가 끝난 후 팬과의 충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 타블로이드 매체 빌트는 "경기 후 라커룸으로 돌아가던 외질이 갑자기 돌아서서 팬들에게 화를 냈다"며 "골키퍼 코치 앤디 쾨페와 보디가드가 중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빌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외질은 팬들이 자신을 모욕했다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주트 외질(아스널)은 이번 대회 내내 팬들의 비난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터키계 이민 2세인 외질과 귄도안(맨체스터 시키)은 지난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독일 축구팬들은 두 선수의 민족적 정체성이 의심된다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독일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멕시코전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하자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독일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패한 건 1982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외질과 베르너가 나란히 부진해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독일 축구의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외질은 독일 국가대표로 뛰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독일은 조별리그 최약체로 꼽히는 한국을 만나 0-2 참패를 당했습니다.
독일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건 1938년 이후 처음입니다.
뢰프 감독은 경기 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라면서 "대회가 진행될수록 경기력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한국에 패하면서 기회를 잃었다. 한국은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