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9일 한화 이글스전 선발로 의외의 카드를 뽑았다. 2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구원 등판했던 좌완 이명우(36)가 그 주인공이다.
롯데는 주중 3연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난전을 치른 끝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도 출혈이 많았다. 첫날과 셋째 날 선발이었던 윤성빈-레일리가 나란히 무너지며 이른 시점부터 4명의 불펜을 기용해야 했고, 27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연장 12회까지 끝장 승부를 벌인 끝에 구원 투수를 8명이나 썼다. 타선의 감은 살아났지만 투수진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두 번째 경기 등판 후 이틀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이명우는 2002시즌 데뷔 이래 줄곧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544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고작 20경기에 불과하다. 그가 마지막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16년 6월이 마지막이다.
↑ 29일 롯데 선발 이명우의 목표는 `버티기`다. 9일 LG전 모습. 사진=MK스포츠 DB |
그만큼 이명우의 등판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갈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날 그가 상대할 한화 선발은 리그 탈삼진왕 키버스 샘슨(27)이다. 샘슨의 시즌 성적은 16경기 93⅔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4.04로, 이미 선발 카드부터 크게 밀린다.
현실적으로 이명우의 등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