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A매치 경험이 적은 두 젊은 선수가 잉글랜드를 28년 만에 월드컵 4강으로 견인했다.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25)와 골키퍼 조던 픽포드(24)가 잉글랜드를 구했다.
맥과이어와 픽포드는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 전까지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았다. 2017년 8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첫 부름을 받았다. 러시아월드컵이 첫 메이저대회다. 그렇지만 1년 사이 잉글랜드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16강 콜롬비아전까지 픽포드는 7경기, 맥과이어는 9경기를 뛰었다. 그 중 4경기가 이번 러시아월드컵이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8강 스웨덴전에도 맥과이어와 픽포드를 중용했다. 이날 잉글랜드의 베스트11에서 가장 A매치 경험이 적은 두 선수는 28년 만의 월드컵 준결승 진출에 이바지했다.
↑ 잉글랜드의 2018 러시아월드컵 준결승 진출을 이끈 조던 픽포드(왼쪽)와 해리 맥과이어(오른쪽). 사진=ⓒAFPBBNews = News1 |
맥과이어는 스웨덴의 철벽을 뚫었다. 전반 30분 코너킥에 공격 가담해 헤더 골을 터뜨렸다. 맥과이어의 A매치 데뷔 득점. 직전까지 스웨덴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잉글랜드였다. 이 한 방으로 주도권을 잡은 잉글랜드는 ‘계산’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잉글랜드가 맥과이어의 골로 유리한 흐름을 잡았으나 픽포드의 선방이 없었다면 잡을 수 없던 승리였다.
전반 종료 직전 라힘 스털링이 결정적인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던 잉글랜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징크스를 깨트린 픽포드가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더욱이 픽포드는 후반 17분 빅토르 클라에손과 후반 26분 베리의 슈팅마저 선방했다. 슈퍼 세이브 해트트릭이었다. 스웨덴의 반격이 매서웠던 만큼 픽포드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