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리시치가 잉글랜드와의 러시아월드컵 4강전 크로아티아 득점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러시아 모스크바)=AFPBBNews=News1 |
페리시치가 월드컵 4강 토너먼트 연속골로 조국 크로아티아의 영웅이 될까? 이번 대회 경기력이 4년 전 결승전 득점자와 흡사하다는 통계적 분석이 공개됐다.
크로아티아는 12일 잉글랜드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전을 2-1로 이겼다. 이반 페리시치(인터 밀란)는 1득점 1도움으로 조국의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는 16일 오전 0시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프랑스-크로아티아가 열린다. 프랑스전은 크로아티아로서는 A매치 상대전적 무승(2무 3패)을 극복해야 하는 쉽지 않은 경기다.
스포츠방송 ESPN은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와 합작으로 러시아월드컵 이반 페리시치 활약상을 공격/수비/패스·드리블/기타 4가지 카테고리로 수치화했다.
이반 페리시치 러시아월드컵 기량과 가장 비슷한 최근 50년 월드컵 출전선수는 ESPN/옵타 합동 분석 결과 마리오 괴체(독일)로 나타났다.
마리오 괴체는 독일 스포츠잡지 ‘키커’ 선정 분데스리가 베스트11에 2차례 포함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 파이널 선제/결승 득점으로 조국이 24년 만에 세계챔피언으로 등극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러시아월드컵 이반 페리시치는 스루패스와 단독 전진, 페널티박스 진입 등 득점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는 항목에서 2014년 브라질대회 마리오 괴체와 대등하거나 우위인 것으로 평가됐다.
2010-11시즌 벨기에 1부리그 득점왕 및 MVP를 석권한 이반 페리시치는 어느덧 A매치 72경기 20골 17어시스트. 국가대항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61에 달한다.
이반 페리시치와 마리오 괴체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라는 공통점도 있다. 페리시치는 2011~2013년 64경기 12골 7어시스트, 마리오 괴체는 현 소속팀에서 164경기 35골 53어시스트.
도르트문트 시절 이반 페리시치는 경기당 36.8분만 뛰었음에도 공격포인트 빈도가 90분당 0.73으로 인상적이었다. 마리오 괴체는 앞서 언급한 개인 수상을 모두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받았다.
ESPN/옵타 합동 프로젝트는 페널티박스 안 터치, 크로스, 기대 득점, 골, 태클, 가로채기, 걷어내기, 슛 차단, 헤딩, 반칙, 프리킥 유도, 득점 미기대 슛, 패스, 전진 패스, 일대일 우위, 도전적 돌파 등 다양한 통계를 버무린 결과물이다.
러시아월드컵 직전 FIFA 랭킹은 프랑스 7위, 크로아티아 20위. 1998년 이후 A매치 상대전적 역시 3승 2무로 프랑스가 크로아티아에 절대적으로 앞선다.
월드컵 프랑스-크로아티아는 7313일(20년 8일) 만이다. 1998년 개최국으로 임한 준결승전에서 프랑스는 크로아티아를 2-1로 격파하고 내친김에 사상 첫 정상 등극까지 했다.
프랑스 크로아티아전은 1998년 자국 대회와 2006년 독일 대회에 이은 3번째 월드컵 결승이다. 개최국으로 정상에 오른 1998년의 기쁨과 준우승에 그친 2006년의 아쉬움이 엇갈렸다.
러시아월드컵 프랑스전은 크로아티아 첫 월드컵 결승이다. 1991년 유고슬라비아연방 해체 후 2번째 월드컵 준결승을 돌파한 기세를 몰아 사상 최초의 우승을 노린다.
독립 후 첫 출전인 1998년 프랑스대회에서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3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후 3차례 16강 좌절 및 1번의 예선 탈락을 겪은 크로아티아는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역대 최고 성적이 이미 결정됐다.
■페리시치와 유사한 월드컵 출전선수
1위 마
2위 미하엘 발라크(독일/2002년)
3위 브라이언 롭슨(잉글랜드/1982년)
4위 얀 쾰레만스(벨기에/1986년)
5위 안드레이 발(소련/1982년)
6위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2018년)
7위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2010년)
8위 브리안 로이(네덜란드/1994년)
9위 마르크 데흐리서(벨기에/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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