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남북 단일팀 혼합복식 조가 코리아오픈에서 세계 랭킹 3위 조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손발을 맞춘 지 나흘밖에 되지 않았지만, 남남북녀는 역시 강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측 장우진, 북측 차효심으로 구성된 단일팀 혼합복식 조는 세계 랭킹 3위인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에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2대 7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지만, 작전 시간을 통해 해법을 찾고 나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2세트를 11대 8로 따낸 뒤 기세를 이어가 세트 스코어 3대 2로 역전승, 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 인터뷰 : 차효심 / 북측 탁구 국가대표
- "아무것도 아닌데, 별 거 아닌데. 초반에 긴장돼서."
벼랑 끝에서 포기하지 않고 서로 응원하면서 밀어주고 끌어주며 거둔 값진 결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장우진 / 남측 탁구 국가대표
- "효심이 누나가 잘하는 거 같아요. 남자 공도 안 무서워하는 거 같고, 다양하게 다 잘하니까 좋은 거 같아요."
단일팀과 남측팀 간의 역사적인 맞대결도 펼쳐졌습니다.
한반도기 응원이 펼쳐진 가운데, 올해 아시안게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남측의 이상수-전지희 조가 단일팀의 최일-유은총 조에 3대 1로 이겼습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남과 북이 선전을 이어가면서 코리아오픈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