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후반기에도 각 구단별 안방마님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잘해서 혹은 다칠까봐, 아니면 부진해 고민이 돼서 등 그 이유도 천차만별이다.
전반기 5월 이후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던 LG 주전포수 유강남은 18일 넥센전서 극적인 역전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7월 들어 타격감이 오르고 있었는데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그 정점을 찍는데 성공한 것. 19일에도 홈런은 이어졌다. 2연속 홈런포. 덩달아 LG도 싱글벙글이다. 류중일 감독은 “유강남은 다치지 않는 이상 2군에 안 보낸다”면서까지 신뢰를 내비쳤는데 유강남이 기나긴 부진을 털고 응답하기 시작한 것이다. 안방마님의 타격이 성장하며 든든해진 LG는 팀 성적도 상승 중이다.
↑ LG는 주전포수 유강남(사진)의 타격반등에 미소짓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SK도 이재원의 반등이 든든하다. 지난 시즌 타율 0.242 9홈런 42타점으로 커리어 최악의 해를 보내며 자존심을 구긴 이재원은 올 시즌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찬데 이어 타율 0.325 11홈런 32타점으로 벌써 지난해 성적을 넘겨버린 지 오래다. 단순 공격 뿐만 아니라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및 젊은 투수들의 성장 속 수비에서도 단단함을 과시했다. 그렇게 이번 시즌 자존심을 살린 이재원은 SK의 성적상승 일등공신이 됐고 스스로도 FA를 앞두고 가치를 크게 높이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올해 안정적인 최재훈과 깜짝 스타로 떠오른 지성준의 조합으로 안방에서 고민이 적다. 지난해까지 가용자원도 부족, 주전으로 기용할 만한 선수가 없어 대표적 취약포지션으로 꼽힌 게 포수지만 트레이드로 온 최재훈에 이어 신예 지성준이 남다른 캐릭터와 임팩트로 존재감을 알리며 좋은 시너지를 보이고 있다. 후반기에도 두 선수의 합작이 좋은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 시즌 후 FA가 될 양의지(왼쪽)의 공수에서 가치는 연일 뛰어오르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KIA 역시 올 시즌 포수포지션이 고민이다. 지난해 통합우승의 밑거름이 된 김민식이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을 자주 연출하며 신뢰감이 크게 떨어지고 말았다. 최근 2군까지 다녀왔다. 그 사이 한승택 그리고 신예 신범수까지 기용하며 옵션을 늘리고 있으나 아직 경험부족을 드러내는 일이 잦다. KIA의 고민도 당분간 이어질 터. kt는 장성우가 주전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후반기 돌입 후 장성우의 페이스는 일단 나쁘지 않은 편.
↑ 롯데의 안방마님 고민은 후반기에도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인가.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삼성은 올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