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새로 합류한 오승환을 처음 만난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은 어떤 인상을 받았을까?
블랙은 29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날 25인 명단에 합류한 오승환에 대해 말했다.
이날 훈련 전 오승환과 면담을 했던 그는 "야구에 대한 본능이 뛰어난 선수"라며 오승환을 평가했다. "번트 수비나 견제 등 얘기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아주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올해 서른 여섯이다. 많은 경기를 치른 선수고, 야구에 대한 감각이 정말 좋은 선수다. 미소도 멋지다"며 말을 이었다.
↑ 오승환이 29일(한국시간)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
전날 인터뷰에서 오승환이 8~9회에도 기용될 것이라고 밝힌 블랙은 이날도 "경기 후반부에 던질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루제이스, 카디널스에서 했던 것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승리를 위한 공식에 꼭 필요한 멤버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베테랑으로서 존재감도 있고, 볼배합 능력도 뛰어난 선수"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그는 다양한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불펜 전화기가 울리면, 어떤 역할이든 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할 일은 아웃을 잡는 것이다. 원정 경기 9회말이든, 6회든, 7-1로 크게 벌어진 경기든 상관없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에게서 상황에 관계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랙은 "그는 우리 팀을 도와야 한다. 이전 기록들이나 지금 던지는 모습,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된 모습들은 나에게 그가 로키스를 도울 준비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며 재차 기대감을 드러냈다. greatme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