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이 콜로라도 로키스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습니다.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4-1로 앞선 7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막아 시즌 14번째 홀드를 올렸습니다.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떠나 콜로라도로 이적한 오승환은 이동 문제로 29일에야 25인 현역 로스터에 등록했습니다.
불펜 강화를 위해 오승환을 영입한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현역 로스터 등록 첫날부터 오승환을 활용했습니다. 오승환은 안정적인 투구로 화답했습니다.
첫 타자 대타 더스틴 파울러와 맞선 오승환은 시속 132㎞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후속타자 닉 마티니에게 시속 133㎞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았습니다.
오승환은 맷 채프먼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러나 오승환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습니다.
야수진의 도움도 있었습니다. 제드 로리는 오승환의 시속 135㎞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밀었습니다.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중견수 사이로 향했습니다. 콜로라도 중견수 찰리 블랙먼은 전력 질주한 뒤 미끄러지며 공을 건져냈습니다.
오승환은 크리스 데이비스를 시속 133㎞ 슬라이더로 2루수 뜬공 처리하며 첫 등판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콜로라도 동료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오승환을 손을 내밀며 환영했습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68에서 2.63으로 낮아졌습니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실점 없이 등판을 마친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던 2017년 5월 28일에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올라 콜로라도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올려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번에도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오승환의 가세로 불펜의 힘을 키운 콜로라도는 4-1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콜로라도는 0-1로 뒤진 2회말 카를로스 곤살레스의 2루타와 톰 머피의
3회 놀런 아레나도, 4회 발라이카의 솔로포로 달아난 콜로라도는 제이크 맥기(⅓이닝), 오승환(1이닝), 애덤 오타비노(1이닝), 웨이드 데이비스(1이닝) 등 불펜진이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