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 축구의 A대표팀 감독 선임이 다소 늦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는 것일까. 후보로 거론됐던 감독들이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알제리와 이집트는 한국의 새 감독 찾기와 연관이 있다. 하마평에 올랐던 후보들이 이들과도 연결돼 있다. 두 나라의 협상은 한국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그 가운데 알제리와 이집트는 한국보다 발 빠르게 움직였다. 2일(한국시간) 새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뜻밖이다. 알제리는 자멜 벨마디 감독, 이집트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과 계약했다.
↑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사진=옥영화 기자 |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키케 플로레스 감독 등이 후보로 점쳐졌으나 모두 불발됐다. 셋 다 한국 신임 감독 후보로 이름이 올라있다.
특히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과 결별을 알렸다. 이란을 아시아 최강으로 지도한 케이로스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당초 알제리행이 점쳐졌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새로운 직장을 찾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접촉한 후보들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할릴호지치 감독, 케이로스 감독, 플로레스 감독 등이 해외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원하는 다수의 후보가 자유의 몸이라는 것은 협상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그리고 협상의 주도권을 가져감으로써 끌려 다니지 않을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새 감독 협상 속도는 빠르지 않다.
대한축구협회도 “감독 협상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다. 여러 세부사항을 두고 줄다리기가 펼쳐지고 있다. 조금도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