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2018년 LG의 사전에 9연패는 없었다. 삼성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8연패를 탈출했다. 5위 자리도 사수했다.
LG는 10일 잠실 삼성전에서 6회말 대량 득점을 올려 12-10 승리를 거뒀다. 7월 31일 이후 내리 8경기를 졌던 LG는 마침내 승리를 거뒀다. 8월의 첫 승이자 시즌 54번째 승리다. 6위 삼성에 승차 없이 쫓겼던 5위 LG는 한숨을 돌렸다.
차우찬(3⅓이닝 8실점)이 조기 강판했을 때만 해도 LG에 9연패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차우찬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탈삼진 6개를 잡았으나 제구 난조로 4사구만 5개였다.
↑ LG 김현수는 10일 잠실 삼성전에서 6-8의 6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볼넷 1개를 내준 2회초가 그나마 나은 투구였다. 타선이 4점을 지원했으나 차우찬을 돕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차우찬은 4회초 김헌곤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7월 이후 6경기에서 5번이나 조기 강판이었다.
지난해 삼성전 3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딴판이다. 이날까지 삼성전 평균자책점이 9.60이다. 두산(8.69), KIA(13.50), NC(10.80) 다음으로 나쁘다.
6월까지 4점대(4.76)였던 차우찬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6.97로 7점대가 가까워졌다. 차우찬이 7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차우찬에게 최악의 날이었을 뿐, LG는 아니었다. 6회말 반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2회말에 이어 다시 한 번 2사 후 보니야를 공략했다. 보니야는 6회에만 41개의 공을 던지며 애를 먹었다.
LG는 5-8의 6회말 2사 만루서 삼성의 두 번째 투수 권오준을 상대했다. 권오준은 6월 24일 대구 두산전 이후 11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LG의 연패 탈출 의지가 더 강했다.
이형종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김현수의 안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채은성이 우익수 김헌곤을 넘기는 장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 LG 정찬헌은 10일 잠실 삼성전에서 10-8의 8회초 2사 2,3루에 등판해 동점 위기를 막았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8회초는 LG에게 마지막 고비였다. 2사 2,3루로 안타 하나면 동점이 가능했다. 삼성은 대타 박한이 카드를 꺼냈다. LG는 하루 전날 ⅔
이후 LG는 8회말 2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정찬헌이 9회말 2점을 내줬으나 2사 만루 위기를 막으며 힘겹게 연패를 탈출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