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디슨 범가너가 맞붙었다.
두 선수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양 팀간 시리즈 첫 경기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커쇼의 판정승. 커쇼가 110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 범가너가 97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90마일 초반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워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했다. 1회 첫 타자 앤드류 맥커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버스터 포지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5회까지 내야안타 1개만 허용했다. 6회 안타 2개로 실점했지만, 이후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 커쇼는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흥미로운 사실은 두 선수가 타석에서 나란히 상대에게 한 방씩 먹였다는 것. 커쇼가 선공을 날렸다. 4회말 2사 1루 타석에서 때린 뜬공 타구가 3루수와 유격수,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며 1루 주자 오스틴 반스가 홈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와 좌익수 고키스 에르난데스가 충돌했고 크로포드가 다음 수비 때 교체됐다.
범가너는 6회초 타석에서 커쇼를 두들겼다. 무사 1루에서 3루수 옆 빠져나가는 땅볼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 맥커친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스티븐 더거가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 범가너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이기기에는 부족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번 대결은 지난 2016년 9월 20일 이후 첫 대결이었다. 그 사이 두 선수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다. 범가너는 2017년 오토바이 사고로 어깨를 다친데 이어 올해는 스프링캠프 도중 타구에 손을 맞아 골절되는 시련을 겪었다. 커쇼도 2017년 허리 부상에 이어 올해 이두근 건염과 허리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에 시달리며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두 선수지만, 이날 둘의 맞대결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팽팽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4만 5229명의 관중들과 시청자들은 수준 높은 선발 대결을 감상했다.
↑ 4회말 커쇼의 타구를 잡으려다 충돌한 크로포드와 에르난데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명품 선발 투수전이 순식간에 일방적인 승부가 됐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2-5로 지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이 4경기 모두 각기 다른 불펜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