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복귀전을 치렀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9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1.77로 낮췄다.
이날 89개의 투구 수 중 6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상적인 비율이다. 이날 21명의 타자를 상대했는데 이중 3볼까지 간 승부가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그만큼 제구가 좋았다.
↑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무볼넷 무실점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네번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류현진은 이날 총 34개의 패스트볼, 28개의 커터, 18개의 커브, 그리고 9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다. 그동안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이용해 재미를 봤다 그러나 이날은 조금 다른 배합을 가져갔고, 성공했다.
패스트볼은 88마일에서 92.6마일까지 나왔다. 커터, 커브와 함께 사용되면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됐다. 무려 7개의 헛스윙을 뺏었다.
변화구로 잡은 헛스윙은 2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은 범타를 잡는데 유용하게 사용됐다. 커터로 5개, 커브로 4개의 범타를 뺏었다. 약한 타구를 유도하며 야수들을 편하게 해줬다.
커터는 총 28개 중 17개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갔다. 이로는 헛스윙을 잡지 못했지만, 파울과 범타를 유도했다. 두 차례 루킹삼진의 결정구로 커터가 활용된 것도 돋보였다.
이번 시즌 제일 신경을 써서 가다듬은 커브는 빛을 발했다. 초구에 카운트를 잡기 위한 목적으로 던진 것이 볼이 되는 경우도 많았지만, 11
체인지업은 많이 던지지 않았지만, 알차게 활용됐다. 9개 중 5개가 스트라이크, 1개가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날 류현진의 모습은 부상 이전의 그것과 비교해 전혀 다르지 않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