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향한 꿈에 한발 다가갔습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오늘 (1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A조 1차전에서 대만을 2-1로 제압했습니다.
대만, 인도네시아, 몰디브와 함께 A조에 편성된 우리나라는 19일 몰디브와 2차전을 치릅니다.
이번 대회에는 11개 나라가 출전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8강부터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정합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우리나라는 A조에서 대만(42위), 인도네시아(77위), 몰디브(119위)보다 한참 앞선 순위에 올라 있습니다.
한국과 가장 순위가 근접한 대만도 2016년 11월 동아시안컵에서 우리나라에 0-9로 완패했고, 이날 경기까지 한국 상대 맞대결 11연패를 당했을 정도로 우리가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내심 많은 점수 차 승리를 기대했으나 1골 차 승리에 그쳤습니다.
윤덕여 감독은 이날 이금민(한국수력원자력)을 최전방에 세우고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이민아(고베 아이낙),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전가을(화천 KSPO)을 전방에 배치하는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구사했습니다.
이어 중원에 홍혜지(창녕WFC)가 서고 수비에 이은미(수원도시공사),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이상 인천 현대제철)가 늘어서는 4-1-4-1전형이었다. 골키퍼로는 윤영글(한국수력원자력)이 나왔습니다.
전반 6분 이은미의 프리킥 중거리포가 골문 위를 향하면서 포문을 열기 시작한 우리나라는 전반 8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나온 전가을의 선제 득점으로 결승 골을 뽑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전반 30분에 임선주가 상대 반칙으로 인해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지소연이 대만 골키퍼 짜이밍룽 선방에 막히면서 전반을 1-0으로 끝냈습니다.
후반에도 한국은 일방적으로 대만을 몰아세웠으나 추가 득점은 한 골에 그쳤습니다.
후반 8분 장슬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중거리 슛을 작렬, 2-0을 만들었습니다.
이 골은 찢어진 골네트 사이를 뚫고
이후 일방적인 공세에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우리나라는 결국 대만에 한 방을 얻어맞았습니다.
후반 29분 대만 위슈진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하며 2-1로 추격당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남은 시간을 추가 실점 없이 흘려 보내면서 한국은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