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상철 기자] 이변 없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북한의 운명은 다르다. 험난하다.
한국, 북한, 일본, 중국 등 25개국이 경쟁하는 남자축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종목 중 가장 빨리 시작했다.
6개 조의 25팀이 1~3경기를 치른 16일 현재 이변은 없었다. 한국의 2연패를 위협할 우즈베키스탄(B조)을 포함해 일본, 베트남(이상 D조), 중국(C조), 팔레스타인(A조)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도 15일 바레인과 첫 경기에서 6골을 퍼부었다.
↑ 북한(오른쪽)은 15일 미얀마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F조 1차전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인도네시아 브카시)=ⓒAFPBBNews = News1 |
가장 충격적인 경기는 F조의 북한과 미얀마였다. 북한은 15일 F조 최약체로 평가된 미얀마와 1-1로 비겼다. 24개의 소나기 슈팅을 날렸지만, 0-1의 후반 15분 장국철의 슈팅만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 득점마저 없었다면 패할 수도 있었다.
북한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1회(1978년), 준우승 2회(1990·2014년)를 기록했다. 2014년 인천 대회 결승에서는 한국과 연장 접전을 벌였다.
북한은 2019 아시안컵 예선에서 6골을 넣은 김유성이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서도 활동 중인 김유성도 있다. 4년 전 준우승을 견인했던 장국철, 김용일, 김철범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해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북한은 미얀마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앞으로 이란(17일), 사우디아라비아(20일)
각 조 3위 중 상위 성적 4팀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최소 승점 4를 확보해야 한다. 1승이 급한 북한이다.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브카시에서 열리는 이란과 2차전 결과가 중요해졌다. rok1954@maek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