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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자카르타] “구장 핑계는 안돼” 청주구장보다 나은 GBK 야구장

기사입력 2018-08-23 05:57 l 최종수정 2018-08-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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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이 정도면 괜찮은데?”
22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을 찾은 관계자들은 야구장을 보고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었다.
GBK야구장은 아시안게임을 위해 새로 지어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곳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는 GBK야구장과 이곳에서 40분 거리에 떨어진 라와망운구장에서 열린다.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이 속한 B조는 GBK야구장에서, 일본, 중국 등이 속한 A조는 라와망운구장에서 경기를 펼친다. 이후 각 조 2팀까지 진출하는 슈퍼라운드와 동메달결정전, 결승전 모두 GBK야구장에서 열린다. 한국이 라와망운구장에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
GBK는 자카르타 지역에서 잠실종합운동장이나 올림픽공원과 비슷한 느낌이다. 규모는 잠실종합운동장보다 크다. 잠실이 올림픽주경기장에 야구장 체육관, 수영장 등이 모여 있는 스포츠 콤플렉스이지만, GBK는 정중앙에 위치한 메인스타디움 주위로 수영장, 대형체육관, 육상경기장, 하키경기장, 테니스장, 중형 체육관 등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야구장은 메인스타디움 기준 남서쪽에 있다. 어쨌든 인도네시아 스포츠의 성지인 GBK에 위치해 있는 만큼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야구 예선 스리랑카와 라오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6일 ...
↑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야구 예선 스리랑카와 라오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6일 조별예선 대만과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새로 지은 구장이니만큼 시설이 깨끗했다. 물론 구장 규모는 아담했다.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약 325피트(약 99m), 중앙 400피트(약 122m)의 사이즈다. KBO리그에서는 고척 스카이돔(중앙 122m·좌·우 99m),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중앙 121m·좌·우 99m),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중앙 122.5m·좌·우 99.5m)와 비슷하다.
잔디와 그라운드를 긴급 보수한 흔적이 페어라인 밖 지역에서 눈에 띄긴 했다. 자격예선을 치르는 라오스 야구대표팀을 인솔해 온 이만수 라오스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은 “다행히 페어지역 잔디와 그라운드 상황은 괜찮다”고 말했다. 라커룸도 규모가 작긴 하지만 깨끗했다. 다만 최근까지 공사를 한 흔적이 남아있다. 3루 라커룸이나 타격연습장, 불펜 등 시설도 거의 대회 개막에 임박해서까지 공사를 했다. 아무래도 야구가 대중화돼 있지 않은 인도네시아이기에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으로 보였다. 이만수 부회장은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기술은 미숙한 것 같다”며 “그래도 야구를 하지 않는 나라에서 이 정도 구장이라면 잘 만들 것 같다. 과거 내가 뛰던 시민구장보다는 휠씬 낫고, 최근에도 경기가 열리는 청주구장보다 낫다”고 말했다. 라커룸을 본 한 관계자는 “얼마 전 이슈가 됐던 잠실의 3루쪽 원정 라커룸보다는 훨씬 낫다”고 거들었다.
본부석 쪽에서 바라본 GBK야구장 전경. 본부석쪽 지붕이 낮은 게 특징이다. 조명탑도 낮아 야간경기에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상황이 열악하다는 느낌은 아니다. 사...
↑ 본부석 쪽에서 바라본 GBK야구장 전경. 본부석쪽 지붕이 낮은 게 특징이다. 조명탑도 낮아 야간경기에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상황이 열악하다는 느낌은 아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안준철 기자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야구대표팀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다만 최근 잠실에서 소집 훈련을 지도하던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인도네시아 야구장 상황이 열악하다고 하소연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선 감독은 “A구장과 B구장이 있는데, A구장은 협소한 반면 B구장은 새로 지어서 괜찮다. A구장은 과거 무등구장보다 조건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선 감독이 말한 A구장이 바로 라와망운구장이고, B구장은 한국이 경기를 치를 GBK구장이다. 한국이 1라운드에서 3위 이하로 떨어져야 라와망운구장에서 경기를 열린다. 대만과 홍콩,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이기에 현실적으로 3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선 감독이 굳이 왜 무등구장과 같다는 얘기를 꺼냈는지 알 수 없지만, 경기를 하지도 않을 야구장을 언급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안 그래도 대표팀 선발과 관련해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아시안게임 야구 우승후보로 꼽히는 대만이나 일본과 비교해도 한국의 전력이 월등히 좋다는 평가다. 일본은 사회인야구, 대만도 실업선수들이 대부분인 반면, 한국은 프로리그에서 뛰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주축이다. 더구나 프로리그까지 중단해 가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그라운드 상황이 열악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핑계 밖에 되지 않는다. GBK야구장 그라운드 상태가 비가 오면 웅덩이가 고여 물방개가 헤엄치는 무등구장이나, 역시 비가 오면 뻘밭으로 변하는 청주구장과 전혀 다른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21일 태국과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앞둔 라오스 야구대표팀이 라커룸에 모여 있다. 최근에 신축한 구장이라 라커룸이 깨끗하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안준철 기자
↑ 21일 태국과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앞둔 라오스 야구대표팀이 라커룸에 모여 있다. 최근에 신축한 구장이라 라커룸이 깨끗하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안준철 기자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야 한다. 경기장 상황이 최악도 아니고, 이런 얘기를 해봐야 결국 핑계로 비칠 수밖에 없다. 일본이나 대만 선수들도 같은 조건이고, 오래된 라와망운구장에서 1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일본이 더 악조건이다. 메이저리거가 구장 탓 하는 것 봤나”라고 꼬집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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