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부상 복귀 이후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LA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경기는 이겼지만, 뒷맛은 개운하지 않았다. 4-3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켄리 잰슨이 오스틴 헤지스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기 때문.
심장 박동 이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잰슨은 지난 21일 심장 전문의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들은 뒤 바로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후 성적은 처참하다. 세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며 5실점을 기록중이다. 앞선 두 경기는 패전투수가 됐고 이날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등판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풍선껌이 든 바구니를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 다저스 마무리 잰슨은 또 피홈런을 맞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구위는 좋고, 커맨드는 그의 기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상태다. 그럼에도 여전히 헛스윙을 유도했다. 홈런을 맞은 공 하나가 실투였다. 실수를 했고, 상대가 좋은 스윙을 했다. 그는 여전히 해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는 그를 감쌌다. "우리는 모두 그를 믿는다"며 말문을 연 커쇼는 "구위나 이런 것들이 이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같은 지구 타자들이 그를 많이 봐서 그런 거 같다. 서로 자주 상대하다보면 타자들이 이점을 갖게된다. 그는 괜찮을 것이다. 실투가 몇 개 있었지만, 구속도 여전하고 커터의 위력도 여전하다. 그가 예전 모습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잰슨도 "(이전 모습에) 아주 근접했다. 지금은 그저 인내심을 가질뿐"이라며 예전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잰슨이 하루 뒤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과 휴식일인 28일 이틀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잰슨은 "정신적으로 나는 괜찮다"며 이 이틀간의 휴식이 정신적인 재충전을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감독과 이미 좋은 대화를 나눴다. 몇 가지 문제들을 고치고 투구를 날카롭게 다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펜 투구나 캐치볼 등을 통해 문제점을 밝힐 예정이다. "더 나은 컨트롤을 위한 감을 찾을 것이다. 뭐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약간 뒤로 물러나거나 더 끌고 나오거나 덜 꺾이거나 더 많이 꺾이거나 이런 것들을 조
잰슨은 이어 "블론세이브가 처음도 아니다. 지금 당장은 일들이 너무 많다. 모든 것들을 놓고 문제점을 알아낼 계획이다. 나를 믿어달라. 나는 준비가 돼있을 것"이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