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치비농) 이상철 기자] “여기(결승)까지 왔는데 (우승)못하면 바보다.”
아시안게임 우승까지 한 경기만 남은 가운데 후배 태극전사에게 전한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의 메시지다.
한국은 29일 가진 베트남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3-1로 승리하며 2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았다. 오는 9월 1일 일본-아랍에미리트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 손흥민이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진출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인도네시아 치비농)=천정환 기자 |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다. 월드컵, 아시안컵, 올림픽 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손흥민은 우승의 한을 풀 기회를 얻었다. 그는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다들 잘 인지하고 있다. 이제는 정말 뒤도 없다. 내가 앞장서서 이끌어가려 한다. 결승전이다. 내가 지금껏 국민 여러분께 슬픈 모습만 많이 보여드렸다. 이번에는 꼭 기쁜 뉴스를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도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들을 독려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내 이야기를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다. 너무 고맙다. 결승전에서는 모두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베트남전에서 공격수가 아니라 미드필더로 뛰었다. 1-0의 전반 28분에는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추가골을 도왔다. 승부의 추가 한국으로 기우는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나 말고도 골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많다. 내가 내려가면서 공간이 열려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