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LA다저스가 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전날 경기의 재판이었다. 다저스가 1-2로 뒤진 9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토리 러벨로 애리조나 감독은 마무리 브래드 박스버거를 내리고 아치 브래들리를 올렸다. 첫 타자는 맷 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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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켐프가 오늘은 끝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날도 팽팽한 접전이었다. 4회까지 양 팀 선발 클레이 벅홀츠(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와 워커 뷸러(6 1/3이닝 2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가 나란히 무실점을 기록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벅홀츠는 3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겼고, 뷸러는 1회 2사 1, 2루 위기를 극복했다.
다저스가 먼저 침묵을 깼다. 5회말 맥스 먼시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앞서갔다. 먼시의 시즌 31호 홈런.
애리조나는 7회, 바뀐 투수 라이언 매드슨을 상대로 점수를 뽑았다. 1사 만루에서 알렉스 아빌라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원래 이 장면은 중견수 코디 벨린저의 송구가 홈에 정확히 전달되면서 아웃이 선언됐는데, 토리 러벨로 감독이 비디오 판독에 도전한 결과 포수의 태그가 늦은 것이 확인돼 득점이 인정됐다. 이어 9회에는 다니엘 데스칼소가 케일럽 퍼거슨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터트렸다.
다저스는 선발 뷸러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앞선 선발들의 호투를 이어갔지만, 불펜이 이를 지키지 못했다. 7회초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은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저스 데뷔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나마 이후 대타 소크라티스 브리토를 삼진으로 잡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퍼거슨은 8회 등판, 무사 1, 2루 위기를 벗어나며 선전했지만 9회 첫 타자 데스칼소를 넘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여기서 한 가지 이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