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강정호(31)와의 계약 여부와 형식을 놓고 고심 중입니다.
현지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한국시간으로 오늘(7일) "피츠버그가 구단옵션을 활용해 강정호와의 계약을 1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낮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는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했습니다. 4년의 세월이 지나고 2019시즌에는 구단이 강정호와의 1년 계약 연장 여부를 택합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1년 계약을 연장하면 연봉 5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합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이 계약을 해지하면 25만 달러를 받습니다.
피츠버그는 제3의 길을 택할 전망입니다. 바로 바이아웃 25만 달러를 지불한 뒤, 강정호와 '낮은 연봉'으로 계약하는 형태입니다.
강정호는 2015년과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229경기를 뛰며 타율 0.273, 출루율 0.355, 장타율 0.483, 36홈런, 120타점을 올렸습니다. 이 기록만 보면 연봉 550만 달러가 아깝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정호는 음주 운전으로 인해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고,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습니다.
2018년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에 들어왔지만, 빅리그 재입성을 준비하던 중 8월 4일 왼쪽 손목의 괴사한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가 피츠버그 훈련 시설이 있는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으로 이동했다. 구단은 더 경쟁심을 느낄만한 환경에서 강정호가 부상을 어느 정도 극복하는지 확인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토드 톰칙 피츠버그 스포츠 의학 팀장은 "가을 교육리그 등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강정호의 회복 상태를 측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츠버그가 구단옵션을 행
강정호에게 피츠버그 잔류는 최상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아직 강정호에게 미련을 보이는 피츠버그의 마음을 잡고자, 강정호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