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농구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함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요르단과의 첫 경기에서 86-75로 승리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아들 선발 논란에 휩싸인 허재 감독이 지휘봉을 놓으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치른 경기였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 대행의 지휘 아래 한국은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0득점 7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또 전천후 활약을 펼친 이승현(12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4쿼터에 미친 이정현(15득점 8어시스트)의 활약도 더해졌다.
↑ 요르단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는 한국의 라건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그러나 쿼터 중반부를 지나치면서 한국의 몸이 풀렸고, 수비 집중력이 살아났다. 골밑에서의 순간적인 더블팀 디펜스로 요르단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냈다. 교체 출전한 안영준과 이승현, 라건아가 골밑에서 좋은 수비 호흡을 선보였다.
수비 성공은 득점으로 직결됐다. 라건아의 포스트업 득점을 필두로 이정현, 안영준, 이승현의 야투가 림을 통과했다. 종료 3분 12초를 남겨놓고 스코어의 균형을 맞춘 한국은 이후 요르단과 끊임없이 주도권 싸움을 펼친 끝에 16-17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주도권 싸움이 이어졌다. 한국은 쿼터 초반 라건아와 박찬희의 연속 득점으로 스코어를 뒤집었지만, 이내 곧 골밑에서의 잇단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선형이 속공 레이업과 3점슛으로 연속 5점을 터뜨려 한국에 4점차 리드를 안겼다. 안영준도 기습적인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한국은 전반을 35-32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리드를 지켰다. 쿼터 막판 라건아와 박찬희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다.
4쿼터에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수비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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